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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태도에 해석 구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KAL기 두 승무원이 소련에서 석방되자 정계에서는 한·소 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
신상조 의원 (유정)은 『KAL사건에 대한 소련의 사후 조치는 호의적』이라고 분석, 『미국이 최근 「2개의 한국」 정책을 양성화시킴에 비추어 한·소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며 두 나라의 접촉 확대를 희망.
이해원 의원 (공화)도 『사건 자체는 불행한 일이지만 매듭은 잘 된 셈』이라고 했고 오세응 의원 (신민)은 『조기 송환은 민간 기를 공격한 과잉 방어에 대한 보상 조치가 아닐까』고 추측. 그러나 서인석 의원 (유정·얼굴)은 『조기 송환 자체는 좋지만 이를 대소 접근의 계기로 보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며 영공 침범에 대응한 소련 측 발포 조치가 정당한 것인지 아직 해명돼야 할 일이 많다고 신중론을 폈고 고재청 의원 (신민)도 『대소 관계 개선이라기보다는 미국이 보여준 호의적인 태도를 중시, 대미 관계 개선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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