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육류 섭취량과 암은 비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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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어떤 음식을 즐겨 먹는가. 또 식생활 습관이 어떤가에 따라 암의 발생양식이 달라진다는 사실은 새삼스럽지 않다.
암이란 글자를 자세히 살펴보자. 입(구)이 3개나 있다. 먹는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뜻이다.
『식생활과 암 발생의 상관관계』라는 유명한 논문에서 「H·M·세르튼」박사는 지나치게 많이 먹는 식사 버릇(「칼로리」의 과잉섭취) 육식, 백미식, 흰 설탕의 과식, 너무 짠 음식이나 자극물의 과잉섭취, 「칼슘」부족, 「비타민」A·B1·B2·K의 부족 ,지방의 과잉섭취 .식사시간의 불규칙 등이 암 발생의 소지를 마련해준다고 지적한바 있다.『암의 발생은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의 소비와 비례한다. 자연발생 암이 육식으로 초래된다는 사실은 동물실험으로 확인된바 있다 .남「아프리카」에 살고있는「보아」인이나 구주인에게는 암이 많은데 원주민에게는 거의 없다. 전자는 육식인종이고 후자는 채식인종이다.』
「세르튼」박사의 말이다 .세계적인 장수촌으로 손꼽히는 「에콰도르」「빌카밤바」계곡의 촌락과 소련 「그루지아」의 「압카지아」지방, 그리고 「캐슈미르」의 「훈자」마을을 직접 답사한 「알렉산더·리프」박사(하버드대 의대교수)는 『저 「칼로리」식 혹은 감식이 암의 발생이나 진전을 억제한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쥐에 고염분의 사료를 계속 주면 수일 안에 위에서 출혈이 일어남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위에 염분이 들어가면 점막이 위축되고 모세혈관이 확대되어 출혈을 일으킴으로써 위염을 초래하기 때문에, 생긴다.
위암은 이와 같은 위축성 위염에서 비롯되는 예가 흔하다.』
일본의 사또·도꾸로 박사는 짠 음식이 위암의 범인이라고 지목 ,실험으로 입증해 보였다.
미 국립 암 연구소,「하와이」대 의대, 일본 동북대 의대가 일본 본토인과 「하와이」에 이민간 일본인 2세,3세를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암(위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식품은 건어물·간장·청주·소금에 절인 생선·단무지·「버터」등이다.
일본의 「이와마」박사는 백미 중에서 「라이조레시틴」이라는 간암 발생보조물질을 발견 ,흰쌀밥을 많이 먹는 식생활은 시급히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당근·호박·시금치·「토마토」·「피망」·오이 등 녹황색 야채를 비롯해서 싱싱한 과실·무우·감자·마늘·표고버섯·율무쌀 등에 항암 작용이 있는「비타민」류가 다량 농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유·두부·콩·옥수수·「샐러리」도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판명되었다 .인삼의 항암 효능은 널리 인정받고 있다【김영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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