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CSIS 연례 포럼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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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이번 포럼에서는 새로운 순서가 추가됐다. 바로 전문가 패널과 청중의 대화였다. 존 햄리 CSIS 소장은 다양한 동북아 현안에 대해 청중의 의견을 물은 뒤 패널에게 답을 맡겼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장달중 서울대 정치학과 명예교수는 “갈수록 일본 정계의 국수주의 성향이 강해질 전망이라 해결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마이클 그린 CSIS 부소장은 “중국에 대한 한국 여론도 최근 몇 년 새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았느냐. 장기적으로는 대일감정도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국이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비서관은 “여러 이해관계로 인해 한국이 우선관계에서 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대비는 한국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햄리 소장은 “한국만큼 친밀한 동맹국은 없다”고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햄리 소장은 행사 시작에 앞서 환영사에서 “한국이 이번 사고로 불거진 여러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더욱 강해지기를 바란다. 이는 친구로서 미국에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남정호·박소영·유지혜·이충형 기자

◆중앙일보-CSIS포럼=중앙일보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한·미의 대표적 외교·안보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반도 주변 상황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해온 연례 포럼. 2011년 출범해 올해로 4회째다. 1962년 설립된 CSIS는 세계적 싱크탱크로, 미국의 대외정책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등 미국 외교계 거물들이 이사와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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