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말 10여개… 자산 규모 760억불 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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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 몇 년 사이 영국·일본·서독·「이스라엘」·「브라질」 등 각국 은행들의 미국 상륙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주엔 40개국에 4백개 지점을 거느리고 있는 「홍콩·상하이」 은행이 자산 규모 1백20억「달러」인 「머린·미들랜드」은행(미국내 14위)의 모회사 주식 상당량을 매입하는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공표.
지난 74년에도 6개「유럽」은행으로 구성된 「유러비언·아메리컨」은행이 파산 직전의「프랭클린·내셔널」은행을 매입했는데 현재 「뉴욕」지역에서 97개 지점을 설이, 성업 중이다. 미국내 외국 은행은 지난 72년 53개 은행 총 자산 규모 2백30억「달러」이던 것이 77년말에는 은행 수에서 배 이상이 늘었고 자산 규모는 무려 7백60억「달러」로 3배 이상이 격증.
이 같은 외국 은행들의 미국 침공(?)은 연방 준비 은행·통화 감독관·연방 준비 보험 공사 같은 기관의 규제를 받지 않고 금융 장사를 할 수 있을뿐더러 주식 매매 중개 업무까지 볼 수 있는 이점 때문인데 이에 대한 미국내 은행들의 반발이 점차 노골화하고 있다. 【워싱턴=김건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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