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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터지며 전선에 불붙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2일 상오 10시5분쯤 부산시 영도구 청학동 333 한일제관주식회사(대표 정호발·48)에서 불이나 제관실과 창고 등 목조공장건물 1천평과 제관기계 7개·통조림 깡통 30「트럭」분을 태우고 1시간20분만인 낮 12시15분쯤 꺼졌다. 피해액은 1억2천만원.(경찰추산 5천3백만원)
이 회사 경비원 황현섭씨(37)에 따르면 경비실에서 휴일근무를 하던 중 갑자기 밖에서 『펑』소리가나 뛰어나 가보니 공장 앞에 있는 전신주에서 공장으로 들어가는 전선에 불이 붙어 제관실 변압기가 터지면서 불길이 치솟아 순식간에 목조공장으로 번졌다는 것. 이 회사는 통조림 깡통 제조공장으로 4백명의 종업원이 있으나 때마침 일요일 이어서 작업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공장건물은 50여년 전에 지은 낡은 목조 건물로 방화시설 등이 거의 없어 항상 화재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 불이 나자 이 회사 옆에 있는 대한석유공사 부산주유소에서는 유조차 20대를 긴급 대피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변압기에서 불이 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이 회사 전기주임 배종철씨 등 관계자를 불러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이 회사는 대한화재보험협회에 5억원의 보험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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