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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웬 벼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부산시 서구 남부민1동 67 1백만원짜리 전세방에 세 들어 살고 있는 선장 이씨의 부인 반씨는 졸도 5시간만에 의식을 회복, 『위로 딸이 둘 뿐이라 남편이 만삭인 자기에게 이번에는 꼭 아들을 낳아달라면서 지난해 12월 2일 현지로 떠났는데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도 듣지 못하고 이게 웬 벼락이냐』며 생후 4일된 갓난 아들을 품고 흐느꼈다.
장녀 은숙양(11·남부민초교 3년)은 아버지의 조난도 모른 채 엄마에게 돈을 달라고 졸라 1백원을 갖고 좋아하면서 학교에 뛰어 갔다면서 『저 어린것들을 데리고 나 혼자 어떻게 살겠느냐』면서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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