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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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를째를 맞은 제8회 경호역전대회는 29일 불꽃튀는 역전극을 펼치면서 제2기착지인 전주에 도착했다.
남녁의 꽃소식을 가슴에 안고 8개 시·도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골인」하자 전북도청앞 팔달로 네거리에는 5만여 관중이 흔드는 태극기의 물결로 뒤덮였다.

<고사리손들고 응원>
○… 「새마을·새전남」을 출발, 「밝고 부강한 전북」으로 들어서는 길목엔 연인원 30만의 많은 학생고 도민들이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 선수들은 갈수록 사기충천.
광주시 수창국민교를 시작으로 봉산남국민교, 순양·금성·정창·적성·문창·남원·용성·임실·전주의초·중·고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은 갓피어난 개나리와 멋진 조화를 이루었다.

<"좋은 기록 내시오">
○…첫 중계지인 담양군 보촌리 입구를 교통정리하던 백운경순경 (35)은 달려들어오는 선수들을 거수경례로 맞으며 『힘껏 달려 좋은 기록을 내달라』고 당부.

<꽃상여도 잠시 멈춰>
○…담양경찰서 앞을 지나던 전우성씨(40)네 꽃상여도 잠시 길을 멈추고 슬픔도 잊은채 응원, 선수들의 의지를 새롭게 했다.

<전북부진에 시무룩>
○…춘향과 이도령의 마을인 남원에 선수들이 도착하자 심성택 남원군수등 기관장들이 각 「팀」에 선물을 주는등 격려했는데 특히 전북선수를 찾아 꼭 우승하도록 당부, 전북 「팀」은 각 고장을 지날때마다 향토사람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으나 계속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해 임원들은 울상.

<쏟아진 구간신기록>
○…고건 전남지사등 광주시민의 대대적인 환송을 받으며 출발한 8개 시·도 선수들은 화창한 날씨와 많은 주민들의 성원에 매구간 신기록을 수립해서 보답. 【경호역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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