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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휴대전화, 글로벌 넘버 3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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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LG전자가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에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2007년 6월 애플 ‘아이폰’을 필두로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줄곧 뒤처졌던 LG가 휴대전화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3위까지 치고 오른 건 처음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6일 올 1분기(1~3월) 휴대전화 부문 매출액 집계 결과 LG전자가 31억84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플(약 260억 달러)과 삼성전자(약 231억 달러)에 이어 전(全) 세계 시장에서 셋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매출액 점유율로는 애플이 34.2%, 삼성전자가 30.4%, LG전자가 4.2%로 나타났다.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줄곧 점유율 3위를 지켜온 노키아는 올 1분기 LG전자와 소니에 동시에 밀려 매출액 25억1500만 달러(3.3%)로 5위에 그쳤다. 중국 업체인 샤오미와 화웨이는 5위권 안에 들지 못하고 6위와 7위에 만족해야 했다.

 다만 LG는 매출액 순위와 달리 판매량 기준으로는 4위를 차지했다. SA 집계 결과 1분기 휴대전화 판매량 순위는 삼성전자(1억1300만 대), 노키아(4700만 대), 애플(4370만 대), LG전자(1640만 대) 순으로 나타났다.

 순위만 놓고 보면 애플과 LG전자는 상대적으로 경쟁사들에 비해 최고급 제품 판매량 비중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28일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G3가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가면 매출액 증가 추이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G3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톱 3’ 위치를 공고히 차지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인 화웨이와 레노보는 각각 1430만 대, 135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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