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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상품쌓기·불법주차등 여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시는 지난1일부터 4윌15일까지를 봄맞이 환경정비기간으로 정하고 도시 정비정돈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계몽과 지도·단속및 시민들의 협조가 부족, 아직까지 제대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있다.
19일 5만여명의 상춘객이 모인 남산의 경우 곳곳에 상인들이 좌판을 벌이고 비위생적인 식품등을 팔고 30여명의 야바위꾼들이 들끓었으나 단속은 되지않았다.
청계천2가와 을지로2가 사이의 화공약품및 건축자재상에서는 여전히 물건을 한길에 쌓아 놓은채 길에 차를 세우고 짐을 부리고 있었고 청계천변의 기계부속품상들도 길가에서 용접등 작업을 펴고 있으나 단속의 손이 미치지 않았다.
특히 종로4가와 을지로4가 사이의 세운상가 양변도로에는 자동차가 무질서하게 주차하는가 하면 철물상들이 한길을 점거, 공공연히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밖에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 청량리시장등 큰시장에서도 소방도로를 잡상인들이 점유, 좌판을 벌이고 있었다.
영등포구의 경우는 이기간에 도로·간만·시장·녹지대등 13개분야 30여개 단위사업에 모두 9만2천1백44건을 정비할 계획을 세우고 유관기관과 회의를 거듭하면서 학교·직장·단체등을 동원, 가두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계몽이 전시에 그치고 있는데다 구·동단위 직원들의 일손이 크게 부족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영등포역∼문래동 「로터리」에 이르는 길이 9백m의 경인가도의 경우 길옆에 즐비한 50여개소의 철물·철재·철강업소들이 쇠「파이프」 등 각종자재와 산소용접기를 인도에 펼쳐놓고 작업을 펴 행인들의 불편이 크다.
이길을 지나 등·하교하는 인근 영등포국교 6천여 어린이들은 작업장을 피해다니느라 애를 먹고 있는 실정.
또 간판과 차광막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영등포경찰서입구 6층 건물의 경우 건물 1동에 60여개의 크고 작은 간판이 누더기처럼 붙어있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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