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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인물] 4월 첫째주

중앙일보

입력

금주에는 '청와대의 입'으로서의 자질 부족 시비에 휘말려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2주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하였으며, 달라진 국정원의 위상을 반영이라도 하듯 고영구 국정원장 내정자는 2위에 그쳤다.

3위에는 '대통령과 평검사와의 대화'에서 노대통령을 호되게 몰아부쳐 세인들의 화제에 오른 바 있는 김영종 수원지방검찰청 검사가 올랐으며 대북송금 특검에 임명된 송두환 변호사가 4위를, 노대통령의 언론특보를 지냈다는 전력으로 인해 공영방송인 KBS의 수장으로서의 자격시비를 들고나온 노조와의 갈등을 매끄럽게 봉합하지 못하고 임명 9일만에 사의를 표명한 서동구 한국방송공사 사장(주: 사표가 정식으로 수리되지 않았기에 현직으로 표기)이 5위를, 용산 국립박물관시대를 열어나갈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이 6위를 차지하였다.

고영구 국정원장 내정자를 도와 국정원 개혁의 실무를 담당할 서동만 국정원 기조실장 내정자가 11위를, 라응찬 전임행장에 이어 상고출신 은행장 시대를 활짝 열어갈 신상훈 신임 신한은행장이 13위에 올랐으며, 지난주에 비해 무려 10계단이 내려앉은 14위의 '철의 여인' 강금실 법무부 장관에 뒤이어 3월말 재개봉된 '이회창 후보의 20만불 수수 정치극'에서 설훈 의원과 함께 공동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현섭 전 청와대 비서관이 15위를, 노대통령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은 17위를,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로 인해 직원들로부터 출근저지를 받고 있는 허노중 신임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이 19위에 올랐다. 지난주 있었던 군수뇌부 인사에서 대한민국 육군의 최고 영예인 참모총장직에 오른 남재준 육군대장이 24위를, 국회에서의 청문회를 무난히 넘긴 송광수 검찰총장이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대통령 인수위 시절부터 여러자리에 후보로 오르내린 끝에 장관급인 정부혁신 및 지방분권 태스크포그 위원장직에 올라 노대통령의 변함없는 신임을 확인한 김병준 교수가 32위를, 서동구 KBS사장 사퇴 파문으로 인해 새롭게 화제의 인물로 부상한 이기명 노무현 후보 언론특보가 34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띄며, '이회창 후보의 20만불 수수 정치극'에서 조연 역할을 하고 있는 김한정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39위를, 노대통령의 디스크 증상 호전 소식으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는 대통령 한방 주치의인 신현대 경희대 교수가 49위를 차지하였다.

금주는 군수뇌부 인사에 따른 각 군 지휘관들이 오랜만에 부상한 한 주였으며, 내주는 정치권을 뒤흔들만 한 파괴력을 가진 '나라종금 사건' 및 검찰이 조기 사건 종결을 선언한 '세풍사건'의 주인공들이 부각되는 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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