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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문제 시급히 해결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7일 월간경제동향을 보고 받은 후 ⓛ경제기획원이 물가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②냉장고·전기밥솥 등 전기제품의 내수를 늘리며 ③임금인상은 관리직보다 생산직에 우선을 두되 저임금을 끌어올리라고 관계장관에게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기획원 장관실에서 관계장관·새마을지도자들과 오찬을 같이한 자리에서 『연말의 개각과 신정·구정 등으로 물가에 관해 약간 등한히 한 것 같다』고 지적, 물가고는 일본이나 구미 등에서도 고민거리인 것으로 알고있으나 『값이 오르면 소비자가 그 물품을 안 산다든지, 적게 사야할텐데 오히려 가수요의 증대현상을 초래하여 물가를 부채질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이점을 유의해서 쇠고기값이 올라갈 때는 한근 사먹던 것을 반근으로 줄이는 풍조를 조성하여 물가조정기능을 소비자 스스로가 맡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 대통령은 강조했다.
남덕우 부총리는 『농수산물가격 때문에 물가가 좀 오른 것 같다』고 보고하고 『식료품값이 오르면 농민소득은 증대되지만 반면 도시민이 압박을 받게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각규 상공장관이 『농촌에 냉장고·전기밥솥·보온밥통 등이 계속 나가고있다』고 보고하자 『수출을 좀 줄이더라도 내수를 늘리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임금문제에 언급, 저임금이 언제 해소되는지를 묻고 『임금인상은 직접 생산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우대해주고 관리층이나 고위직은 약간 억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어떤 분야의 관리직 등은 일본보다 봉급을 더 많이 받는 사람이 있더라고 지적한 박 대통령은 『그런데는 당분간 두어두고 저임금을 끌어올려야 생산품을 좋게 만들게되며 공장이 잘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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