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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차범근의 공군제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축구장의 쌍동이 진주가 또 한번 그진가를 발휘했다. 올해 고려대를졸업, 한전에 입단한 국가대표 쌍동이 「링커」김강남·성남은 14일 효창구장에서벌어진 실업축구 「리그」 5일째 강호공군과의 대전에서 뛰어난 「콤비네이션」으로 종횡무진 활약, 한전이 예상을 뒤엎고 1-0으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는데 수훈을 세운 것이다.
또 실업1년생인 국가대표 허정무를 축으로 박민재 정환종등으로 구성된공격진은 지속(지속)을 겸비한 다채로운「패스·웍」을 보여 김희태 장기문 황재만등 맹장들이 도사린 공군수비진을 진땀빼게 했고 김강남·성남은 「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 끊임없는 공세의 발판이 되었다.
한전의 신인 FB김민혜는 한국최고의 공격수인 공군의차범근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마크」하는 등 실로 한전은 그전력에 일대 혁신을 이룬듯 했다. 「전반에는 공군도 FW조인제, HB황재만 이상엽등 이 강력한 「슛」을 시도, 한전과 백중지세를 보였다.
그러나 후반들어 한전은 총공세를 단행, 2분께 FW정환종의 아슬아슬한 「슈팅」을 시작으로 FW박민재 김영철, HB김강남등이 열화같은 포화를 작렬시켰다.
한전은 월등한 공세에도 공군의 강력하고 노련한 수비벽을 좀체 궤멸시키지 못하더니 마침내 후반35분 FW허정무가 공군 「페널티」지역을 대각으로 돌파, 문전에서 일대 혼전을 벌이던중 후반에 교체되어 들어온 HB이용주가 가볍게「슛」에 성공, 귀중한 결승 「골」을 따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C조의 서울시청은 FW이강조가 부상으로 빠져 전력이 약화된 육군을맞아 즐기찬 육군의 공세를 필사적으로 저지, 가까스로 0-0으로 비김으로써 1승1무를 기록, 해군과 함께 선두를 달리고있으며 불운의 육군은 2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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