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금 모자라 사채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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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요즘 경찰의 집중단속으로 대구시내에서 소매치기사고가 크게 줄었으나 정작 소탕작전의 책임자인 박배근도경국장은 남모르는 고민을 하고있다고. 박국장은 작년7윌 부임하면서 이른바 소매치기의 경찰상납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경북도경의 명예를 회복한다는 뜻에서 소매치기배 검거 경찰관에게 상금을주는 제도를 마련했는데 이것이 바로 박국장의 고민의 씨앗(?) 이 됐다는것.
즉 소매치기 1명 검거에 2만원씩의 상금을 주자 경사복 경찰관들은 너나할것없이 소당전에 나서 그동안 1백여명의 검거실적을 올린것은 좋았으나 이로 인해 예산이 바닥났고 남모르게 1백만원을 사채로 빌었으나 역시 다써버려 앞으로 소매치기가 더 잡힐 경우 부하직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즐거운 비명.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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