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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줄 뿌리친 「대어」태평양|환은에 잡힐뻔 3점차로 신승 74대71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슈퍼스타」 박찬숙이 끼어들어 올해 무패를 자랑하는 태평양화학과 3연패를 노리는 「팀·플레이」가 가장원숙한 국민은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루를 쉬고 9일 서울문화체육관에서 속개된 제16회 춘계전국여자실업농구연맹전 8일째 결승 「리그」 첫날경기에서 무적의 태평양화학은 강지숙(32득점)이 종횡무진 활약한 외환은의 투지에말려 곤전끝에 74-71로 승리했으며 국민은은 백혜숙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팀웍」이 난조를 이룬 서울신탁은을 71-64로 격파했다.
이날 태평양화학은 초반박찬숙·조량숙 두장신을 「더블·포스트」로 내세웠으나 외환은 강현숙의 폭넓은 「플레이」에 눌려 10분께 20-14로 뒤지기도 했다.
그러나 태평양화학은 추격전을 전개, 홍혜란 송연주의「슛」이 호조를 보이면서 13분께 25-24로 역전시킨뒤 점수차를 벌려 전반을 40-30으로 끝냈다.
후반에서도 태평양화학은 10분께까지 60-50으로 앞서는등 여유를 보였으나 외환은의 추격에 말려 6분30초를 남기고는 64-64로 「타이」를 이루는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고비에서 외환은은 공격을 서두르다 서너차례의 「패스·미스」를 범해 태평양화학의 아성을 결국 깨지못하고 74-71로 석패했다.
한편 국민은은 초반 서울신탁은의 기습에말려8-2로 뒤지기도 했으나 곧 전열을 정비, 5분께 10-8로역전시키는데성공했다.
이후 국민은은 정미나·조춘실·백혜숙으로 이어지는 질풍같은 속공으로 서울신탁은을 마구 몰아붙여 전반을 45-28로 크게 앞서 대세를 결정지었다.
후반들어 서울신탁은은 김정희·이정희의 분발로 맹렬한 추격전을 전개, 경기종료 5분을 남기고는59-54로 바짝 뒤쫓았다.
그러나 이후 서울신탁은은 장신 김정련의 「포스트·플레이」가 전반과 마찬가지로 계속 제대로 이뤄지지않아 결국 노련한 국민은이 71-64로 낙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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