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안쓰고도 의원재선될 자신있다. 불정계에 돌풍 「플로랑스·다쿠르」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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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3월 총선거의 막바지에 오른「프랑스」에서는 요즘 가장 인기있는 입후보자로 「플로랑스·다쿠르」여사(47)가 화제에 오르고있다.
「드골」장군의 먼 친척인 「다쿠르」 여사는 「마리」교외 「네일리」구에서 국민의회 의석을 놓고 「드골」파후보와 맞서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73년 선거매 이선커구에서 당선됐던 「아실·페레티」 씨가 작년에 헌법위원으로 임명돼 의원직을 내놓게되자 그 의원직을 승계하여 처음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게된 「다쿠르」여사는 지난1년간 눈부신 활약으로 사람들에게 정치가로서의 「이미지」를 굳혀왔다.
그러나 「드골」파에서는 「프랑스」의 신문왕 「로베르·에르상」씨를 공천, 「다쿠르」여사로 하여금 더욱 어려운 전장으로 나가게 한 것. 그러나 「다쿠르」여사는 『나는 자신있다. 돈이면 이긴다는 생각을 깨끗이 패배시킬것』이라고 자신있게 외쳐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로부터 『오늘의 「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다쿠르」여사와 맞서고 있는 「에르상」씨는 「피가로」「프랑스·스와르」등 신문과 30여개의 잡지를 좌우하는 언론계의 거물. 따라서 「프랑스」정계에서는 「에르상」씽의 막강한 재력이 「다쿠르」여사를 누를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그러나 선거전이 열을 올리면서 오히려 「다쿠르」여사가 더 인기를 끌어 예상을 뒤집고 있다. 신문·잡지마다 「다쿠르」여사의 동정만 크게 다루고 「에르상」씨가 베푼 선거민 「파티」에는 손님이 절반도 참석하지 않아 이를 증명했다. 여론조사결과도 「다쿠르」의 승리로 나온 것.
『나는 자본주의는 지지하지만 자본가들은 좋아하지않는다』-. 「다쿠르」여사는 철저한 반공주의자. 그래서 여성의 권리향상. 의회진출전략을 펴고있는 여성해방운동단체들로부터도 「보수주의자」라고 지지를 받지못하고 있다. 『나는 여성이기에 앞서 정치도덕을 강조하는 입후보자』라고 강조하는 「다쿠르」여사는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드골」파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쿠르」여사는 5자녀의 어머니다. <외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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