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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불만 으뜸은 교통 불편|동양방송 서비스·센터 운영 1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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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현재 서울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문제는 무엇일까-시민들의 불만과 억울한 사정을 진정받고 있는 동양방송「서비스·센터」가 지난 1년간의 통계를 낸 결과 『교통문제』가 단연 으뜸으로 꼽히고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버스」의 횡포에 대한 고발이 최근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

<하루평균 2o건투고>
동양 「라디오」가 매일아침 8시30분부터 5분간 방송하는 「시민의 소리」에는 하루 평균 20여건의 시민투고가 들어오는데 그중 교통문제가 24%나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매월 10%이상씩 늘어나고 있는 실정.
작년 5월부터 12월까지「시민의 소리」와 전화상담(매일 하오2시∼4시) 등 동양방송 「서비스· 센터」에 들어온 시민의 진정·고발·문의는 총 1만5백86건. 하루 평균 44건꼴이다.
특히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는「시민의 소리」투고에서 보면 교통문제 다음으로 사회적 횡포(17·3%)와 행정과실(12%)이 대부분을 차지, 아직도 서울시민들이 사회부조리로 인해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버스횡포 고발많아>
가장 「고발」이 많은 「버스」횡포의 경우 『H여객이 팔당으로 가는 도중 덕소 정비소에서 승객을 태운 채 세차하고 기름을 넣어 승객의 불편은 물론 위험부담까지 주는』사례 (서울 동대문구 면목동 최복희씨의 고발)로부터 『정기노선을 운행하는 시외「버스」가 수입이 적다는 이유로 5∼6회씩 무단으로 운행을 중지하는 바람에 손님들만 골탕을 먹는다』 (경기도 강화군 화도면 류관석씨)는 등 그 내용이 다양하다.
사회적인 부조리에 대한 고발의 경우 『서울 근교의 능이나 고적에서 소풍객들이 단체사진을 찍을 경우 그곳 전속사진사들이 「셔터」료라는 희귀한 명목의 요금을 징수하고 있어도 당국에서 이를 방치해 두고 있다』(서울 영등포구 가리봉동 김광수씨)고 악랄한 상혼과 당국의 무성의가 지탄받고있다.

<병사업무 창구 좁아>
또 공무원의 업무 소홀이나 제도의 불비로 시민들이 큰 고통을 겪는 것으로는 우편배달과 민원서류 발급업무, 세금영수증 발급, 의료보험제도 등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많아 「민원창구」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한편 각 분야의 전문가 20여명이 나와 상담을 받고 있는 전화상담에는 ①병사문제 (35· 9%) ②피부·미용 (19·9%) ③법률문제 (12·8%) ④육아 (9·3%)등의 문의가 대부분.
특히 병사문제는 징집일자나 순서·보충역의 면제사유·입영연기·복무단축·민방위 등의 문제에 대해 그 당사자나 가족이 궁금증을 가지고 있으나 업무기관의 홍보부족과 병사업무 창구가 너무 좁아 전화상담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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