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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는 폴 매카트니 한국 언론 첫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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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는 28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하는 폴 매카트니가 리허설에 앞서 자신의 기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MJ Kim/MPL Communications]
1960년대 비틀스 멤버들. 오른쪽부터 존 레넌,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조지 해리슨. [사진 MJ Kim/MPL Communications]

폴 매카트니(72)가 한국 언론과 첫 인터뷰를 했다. 그는 14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함께 슬퍼하고 있는 나의 마음을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게 전하고 싶다. 나와 비틀스의 음악이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죽음이 살아남은 자에게 주는 상처가 얼마나 큰지 그는 알고 있었다. 어머니와 아내 린다가 암으로 떠났고, 친구 존 레넌이 훌쩍 가버렸으며, 조지 해리슨도 떠나갔다. “사랑하는 사람은 언젠가 떠나갑니다. 그게 인생이더군요. 그들과의 아름다운 기억. 그걸 안고 당신의 삶을 살아가는 겁니다. 우리 모두는 다 그렇게 살아가죠. 당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을 그들도 원할 겁니다.”

 폴 매카트니 측은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을 깊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SNS나 유튜브보다 무거운 방식으로 말하고 싶어했다. 가볍게 주고받는 말이 주는 상처를 누구보다 많이 경험했기 때문 아닐까.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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