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4∼5년이 민족중흥의 고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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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2일 『북한공산집단은 눈부시게 발전하는 우리국력에 대한 불안과 초조감에서 미 지상군의 철수문제에 편승, 단말마적 불장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야하며 우리의 힘이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에 대한 도전은 더욱 냉혹해지고 국제경쟁력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지적, 『앞으로 4∼5년은 민족중흥의 창업완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주체국민회의의장자격으로 이날 수원에서 열린 경기·강원지역 국민회의 통일안보 보고회 치사(곽상훈 운영위원장대독)를 통해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더욱 굳게 단결하고 더 많이 땀흘려 일하는 것뿐이며 이렇게 하는 것만이 우리 힘으로 이 땅에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고 부강한 통일조국을 건설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0월 유신」을 단행한지 5년간 『국가안보면에서는 악명 높은 남침땅굴을 비롯하여 「8·15」저격사건과 「8·18」도끼만행사건 등 북한공산집단의 갖가지 침략도발 때문에 이 땅에는 긴장상태가 가실 날이 없었다』고 회고하고 『그러나 우리는 철통같은 총력안보태세로 북한공산집단의 전쟁도발책동을 봉쇄했을 뿐 아니라 국가전력증강과 방위산업육성에 박차를 가하여 어떠한 침략위협에도 끄떡없이 대처해 나갈 수 있을 만큼 우리의 국방력은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의 체험으로 「10월 유신」의 당위성은 뚜렷이 입증됐다고 밝힌 박 대통령은 『민족의 생존권을 우리 스스로의 슬기와 힘으로 수호하고 번영된 복지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촉진하기 위해서 이 총화의 대항진을 잠시도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해에는 선거가 있는 만큼 오늘 한자리에 모여 총화유신의 국민적 결의를 거듭 다짐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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