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기 납치, 적치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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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싱가포르31일 UPI동양】공산「베트남」으로부터 탈출하려는 4명의 월남젊은이들이 30일 권총과 대검으로 모두 월남인승객 5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사이공」(「치민시티)과「푸곡」간을 취항하는 국내선여객기 쌍발 DC5「빈테이지」기를 「사이공」이륙15분만에 납치, 태국「우타파오」공항을 경유하여 「싱가포르」에 도착, 납치기와 인질들을 모두 석방하고 여객기납치동조승객 1명과 함께 「싱가포르」에 정치 망명을 요청했다.
이날 「베트남」탈출 망명자들은 여객기가 「사이공」을 이륙한 후 15분쯤 되었을 때 행동을 개시, 승무원 2명을 살해하고 태국으로 기수를 돌리게 했으며 일부 승객들도 이들의 여객기납치망명을 도와 협조했다고 조종사「구엔·반·라」씨(34)가 「싱가포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싱가포르」 내무상은 승객 중26세의 한 청년도 납치범들과 함께 정치망명을 요청하여「베트남」으로 송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내무성 대변인은 납치범들이 전원 남자라는 것 외에 이들의 납치동기나 신원에 관해서는 일체 밝히지 않았는데 「업저버」들은 납치범들이 공산「베트남」 정권에 항거하는 자유난민들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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