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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회 전국체전 개막>"자주·자립정신 함양의 도장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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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0일 상오『체육 정신은 협동과 단결의 정신』이라고 역설했다.
박대통령은 제5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최규하 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치사를 통해『체육정신은 또 준법과 질서의 정신』이라고 지적, 『질서와 규칙을 지키는 것은 모든 운동경기의 대전 제일 뿐 아니라 우리가 규모 있는 국민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도 실천해야 할 덕목의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 산악인들이 세계 최고봉인「에베레스트」등반에 성공한 기쁜 소식과 아울러 남녀배구·태권도·사격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체육인 여러분이 그 동안 땀 흘려 이룩한 결실인 동시에 우리 국력의 신장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박대통령은『오늘의 이 자리가 다만 기록 갱신을 위한 경기장으로 그치지 않고 자주·자립의 국민정신 함양의 도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자주 국방과 자립경제를 우리 힘으로 이룩하여 조국의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민족중흥의 대업을 성취하고자 하는 국민적 의지는 뜨겁게 불타고 있다』고 말하고『이 역사적 사명을 수행해 나가는 힘이야말로 온 국민의 튼튼한 체력과 강인한 정신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등산 정기에 넘친 풍년의 곡창 전남 광주에 대회의 횃불이 타올랐다. 『굳센 체격, 알찬 단결, 빛나는 전진』을 내건 제58회 전국 체육대회가 12년만에 전남 광주로 돌아와 10일 상오10시 새로 단장된 무등 경기장「메인·스타디움」에서 우렁차게「팡파르」를 울려 열전 6일간의 막을 올린 것이다. <관계기사 6, 7, 8면에>
새로 출전한 재「캐나다」동포를 비롯, 재미·재독·재일 동포 등 4개국 해외 동포와 11개 시-도 대표에서 체전사상 가장 많은 l만2천1백46명(임원 2천4백66명, 선수 9천6백80명)이 참가한 이번 체전은 오는 15일까지 6일 동안 27개 종목에 걸쳐「힘과 기」의 결전을 벌이게 된다.
이날 상오 10시부터 벌어진 개막식은 육군「팡파르」단의 우렁찬「팡파프」로 시작돼 제주선수단을 선두로 각 시-도 선수단이 입장. 원색의 물길을 이뤘다. 고건 부대회장(전남 도지사)의 국민교육헌장 낭독과 고광득 문교부차관의 개화 선언이 있은 후 열전 6일을 지킬 체육대회 기가 광주여고·중앙여고 3백 명의 합창단이 부르는 대회가 속에 게양됐다.
멀리 강화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최종 주자인 박석관(육상·전남) 선수에 의해 성화로에 점화되자『이기자 대한 건아』의 합창이 울려 퍼지고 5색 풍선과 비둘기가 초가을의 맑은 하늘을 수놓았다.
이어 김택수 대회장의 개회사와 박대통령의 치사(별 항)후 참가 시-도 선수단을 대표해 김영빈(레슬링·전남) 선수가『선전 분투 할 것』을 선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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