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자 모르게 속기록 삭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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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은 박동선 사건에 관한 오세응 의원의 작년 11월4일자 외무위 발언이 속기록에서 대부분 삭제 된 사실을 뒤늦게 발견, 경위조사에 착수.
이 문제는 오 의원이 5일 본 회의 질문도중『1시간 넘게 발언한 내용이 몇 줄 밖에 실리지 않았으며 박동선 이름을 40∼50번은 거론했는데 한자도 오르지 않았다』며 속기록 사본을 의장 석에 내놓고 이를 밝혀 주도록 요구하고 나 선데서 발단.
이철승 대표는 길기상 사무차장을 불러 경위를 알아봤는데 길 차장은『사무처로서는 위원장의「사인」이 없이는 삭제할 수 없다』고 사무처 무관을 주장. 송원영 총무는『의원 발언은 일종의 사초와 같은 건 데 법에 따라 직권 삭제를 할 경우에도 이유는 말해주어야 할 것 아닌가』고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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