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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 지구 유휴지 활용토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통일전 준공식 참석에 이어 7일 하오 가족들과 함께 불국사를 돌아보았다.
불국사 경내로 박 대통령이 들어서자 수학여행 차 와 있던 많은 남녀 학생들이 박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고 힘찬 박수로 맞이했고 뒤따르던 박근혜 양에게도 학생들이 몰려들어 악수를 청하고 인사했다.
불국사 주지 최월산 스님의 영접을 받은 박 대통령은 대웅전에 참배한 후 신을 벗고 마루로 올라가 마루 바닥을 자세히 살펴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경내를 어질러 놓는 일이 없느냐』고 묻자 월산 스님은 『자연 보호 운동의 성과가 커서 옛날보다 많이 나아졌습니다』고 대답했다.
법음종이 있는 곳에 발걸음을 멈춘 박 대통령은 근혜양에게 『어떤 소리가 나나 들어 보라』면서 근혜양과 함께 『하나, 둘, 셋』하며 두 번이나 타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경주 보문 지구 개발 사업 현장을 시찰했다. 박 대통령은 현장 사무소에서 신동식 건설부장관으로부터 보문 지구 개발 사업 추진 현황에 관해 보고 받고, 김좌겸 관광공사 사장으로부터 경주 관광 종합 개발 현황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보문 지구 개발 계획을 완성하기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므로 개발 이전의 유휴지에 대해서는 이를 방치하지 말고 농경지나 잔디 또는 묘목을 심어 유휴지를 활용하고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7일 저녁 늦게 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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