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수 기준 모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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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제기획원은 부가세가 실시된 7월 한달동안의 물가는 도매가 0·5%, 소비자는1·3%밖에 각각 오르지 않은 안정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기획원 물가당국은 계절적 요인에 의한 쌀·배추·무우 등의 농산물가격상승이 7월중의 물가상승을 주도했으며 공산품 등 식료품이외 품목은 부가세 실시로 도매물가의 경우 0·1%가, 소비자물가는0·2%가 오히려 각각 떨어졌다고 밝혔다.
부가세실시에 따른 가격체계의 혼란 등 일반이 피부로 느끼고있는 물가고와는 달리 지수상의 물가가 안정을 보인 것은 조사대상 품목 중 가중치가 높은 주요 품목이 최고가격 등 정부의 관리가격으로 묶여있고 정부가 지정 가격 자체를 그대로 실거래 가격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초이래 물가교란요인으로 등장한 식료품 가격은 7월중 또다시 도매1·8%, 소비자2·9%나 각각 급등,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는 농산물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보유미방출을 확대하고 수입쇠고기를 무제한 판매하며 김장 채소류 수급대책을 마련,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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