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 - OECD 연례보고서를 중심으로|인플레·무역전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연7·5% 성장>

<Ⅱ>「인플레」 전망
「인플레」전망을 평가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최근의 소비자물가재연이 주로 일시적 공급애로 때문이며, 특히 농산물가격에 집중되고 있는 점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다소 누그러진다 해도 소비자물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연율 7·5%로 치솟을 전망이다.
영국과 「이탈리아」의 경우 물가추세에서 나타난 현저한 개선은 소득정책이나 사회 각 「파트너」간의 합의를 거친 여타 조정책이 크게 주효한 결과로 볼 수 있다.
OECD전체로는 물가추세의 전망이 매우 불확실한 요인에 지배될 것이나 어느 쪽이냐 하면 예측치보다는 약간 상회할 전망이다.
노동시장조건이 악화되고있는데도 많은 나라에서 명목임금추세는 더 이상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은 오히려 시간당 임금이 약간씩 상승할지도 모른다. 「인플레」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는 공적개입으로 임금인상을 억제할지도 모르나 임금억제에 대한 저항은 더욱 증대될 것이다.
현재의 물가상승이 임금협상태도를 경화시키고 「인플레·마인드」를 재촉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절대로 과소평가될 수 없다.
작년 가을 이후의 급격한 상품가격상승은 주로 투기활동에 의해 증폭된 공급측면의 변화를 반영해왔다. 공급중단이 열대식료나 곡물가격을 올렸고, 또 다른 공급중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공업원자재가격상승을 유발했다.
현재의 수요측 요인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많은 상품들에서 이미 하향적 시장조정이 이루어졌으며 더 이상의 조정이 없더라도 올해 중 비유류관련 제품들의 수입단위가치상승은 거의 20%선에까지 이를 것이다. 78년 중반까지의 물가상승이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은 투기재현의 가능성에 비추어 지나친 낙관이다.

<역내무역은 약세>

<Ⅲ> 무역·국제수지
78년 중반까지는 OECD역내무역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며 비회원국으로부터의 수입도 부진하나 역외지역에 대한 수출은 활기를 띨 것이다.
총규모로 본 대OPEC와 비산유개도국 무역전망은 다음과 같다.
ⓛ석유수입은 76년 하반기 중에 부쩍 늘어 거의 올 상반기 소비수요선에까지 이르렀다.
역내석유생산이 늘어나는 만큼 수요도 증가할 것이므로 석유수입은 76년 하반기수준과 거의 같은 수준일 것이다. OPEC에 대한 수출은 현재의 활기를 유지한다면 아마도 연율 11%선까지 늘어날 것이다.
②비산유개도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지난 76년 하반기이후 급격히 늘었지만 내년 중반까지는 현저하게 약화되어 극히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반면 이들에 대한 수출은 개도국들이 수출소득증가에 맞추어 수입도 함께 늘린다면 아마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상기 제 요인들을 고려할 때 앞으로 1년간 OECD수출증가율도 약7·5%에 달할 것이고 수입규모는 5%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OECD경상계정적자는 지난 3월까지 연율 4백억 내지 4백50억「달러」의 속도로 급격히 악화되었으나 향후 1년간은 다소 개선되어 연율2백50억「달러」로 줄어들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은 내년중반까지 상대수요의 변화로 고질적인 경상계정불균형요인들이 다소 제거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근거를 두고있다. 반면 비산유개도국들은 지난해중 상대적으로 훨씬 안정적인 자금상태를 유지했다. 수출수입도 크게 는데다 해외차입도 고율을 유지함으로써 경상적자를 크게 줄이고 1백억불의 대외준비를 축적할 수 있었다.
이같은 대외준비축적이 금년에도 계속되지 않더라도 최근의 교역조건개선을 감안하면, 비산유개도국들은 수입을 계속 늘려가면서 동시에 「유러마키트」차입의존을 줄여가도 지난해보다 더 커질 올해의 경상적자를 감당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개도국가운데는 기존 단기외채관리에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르며 공공차입에 더 크게 기대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파리=주섭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