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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올림픽 유엔 주관 대회로 승격추진-80년대엔 범 세계화 예상…그 유래와·성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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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번 제23회 국제기능 「올림픽」의 제패는 공업입국의 저변을 이루는 젊은 기능인에 의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과시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기능자라면 누구나 참가하고 싶은 최고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국제기능 「올림픽」대회의 정식 명칭은 「국제직업훈련 경기 대회」. 서독예서는 노동「올림픽」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대회의 발상지는 「스페인」으로 47년 「스페인」온 전후 근로청소년의 사상악화와 부량화 방지책의 하나로 국내기능대회를 개최했는데 그후 50년에 이웃 「포르투갈」이 참가, 24명의 두 나라 선수가 기능을 겨룬 것이 제1회 국제기능 「올림픽」대회다.
그 후 영·불·서독 등 구주 각국이 참가함으로써 7회(58년·「벨기에」)에는 10개국, 19회(70년·일본)에는 l5개국, 이번 대회에는 17개국으로 늘어났으며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24회 대회에는 17개국이 참가할 예정.
국제기능 「올림픽」위원회(IYSO)의 본부도발상지인 「마드리드」에 있으며 현재 19개 회원국 중 한국, 일본, 자유중국 「이란」미국을 제외한 14개국이 「유럽」국가로 되어있어 국지적인 냄새가 짙다.
기능「올림픽」에는 만21세 이하의 기능자만 참가할 수 있으며 1개 직종에 1명씩만 출전할 수 있다. 경기직종은 기계, 금속, 전기·전자, 건축·목재, 공예·조제 등 5개 분야 30여 직종.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에서는 의자「커버」씌우기·연와적공·미장 등 3개 직종에는 출전치 않았다.
본 직종 외에도 시범 직종이 있는데 내년 부산대회에 목공예·수자수 등 4개 직종을 시범직종으로 채택했다.
심사는 직종 당 3∼5명의 국제기술심사위원이 작품의 정밀도·소요시간·작업순서·의관·재료의 경제성 등을 채점기준에 의해 점수를 매기는데 소속국가의 작품은 심사하지 못한다.
국제기능대회의 소요경비는 대략 원화로 10억원 정도. 이중 대부분율 개최국 정부가 부담하고 있는데 70년 동경대회의 예산은 9억「엔」으로 이중 2억「엔」을 기업체가 찬조했다고.
우리나라는 66년1월 IYSO 한국 위원회가 발촉되어, 그해 1월 IYSO에 가인, 정년부터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그 동안 회장은 김종필·김재순·오학진씨를 거쳐 현재는 이낙선씨가 맡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8회에 걸쳐 연1백67개 직종에 참가, 금41·은36·종20·특상 29개를 획득, 입상률은 75%나 되고 있다. 특히 판금·선반·양복 등 7개 직종은 8회를 계속 참가해오고 있는데 이중 양복은 한번도 금「메달」 못 챙긴 적이 없으며 20회부터 출전한 양장도 계속 금「메달」.
그러나 철골구조물은 한번도 입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기능「올림픽」이 명실상부한 국제대회가 되기 위해서는 「유엔」산하기구로 편입되어 더 많은 국가가 참여, 범 세계적인 대회로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이 작업은 추진 중 이어서 80년대부터는 「스포츠」못지 않은 기능오륜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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