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중요한 그 무엇?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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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돌연히 방문했다 안개 속에 사라져간(정부 모 관계자 표현) 「하비브」미 국무차관의 방문목적과 체한족적은 한미 양측 관계자 누구하나 입을 열지 않아 끝까지 아리송한 상태. 다만 『이번 「하비브」 방한의 수수깨끼는 상당기간 풀리지 않을 것』『더우기 이 수수께끼를 우리 쪽에서는 풀기 어려울 것』『외교란 당장 알려지는 것보다는 시간이 해결하는 법』이라는 등 고차원적인 은유만 만발해 『상당히 중요한 그 무엇』이 논의된게 틀림없으리라는 관측만 팽배.
특히 「하비브」차관이 방문기간 동안 「골프」(11일 하오), 외식 (12일 낮 「플라자·호텔」)등 여유를 보인데 반해 박동진 외무장관은 정례국무회의도 참석 않고 집무실에서 골똘히 참모들과 숙의를 거듭해 한국쪽에서 『어떤 선택』을 위한 진통을 겪고 있다는 인상.
「하비브」차관쪽 동정과 관련 △수행원에 국방성관리가 없고 △체한 중 미 군부나 한국 국방성관계자와는 접촉하지 않았으며 박 외무→최 총리→박 대통령 선으로 정치·외교「라인」과 만 접촉해 외교 및 「정치발전」쪽으로 초점을 옮겨 「알맹이」를 캐보려는 사람도 없지 않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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