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도 건설문제로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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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형식 건설장관은 25일 국회본회의에서 유들유들한 답변으로 일관.
마산·창원공단의 낮은 부지가격 공고에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도환 의원(공화)질문에 신 장관은『저도 선거구를 갖고 있어 그 안타까움을 이해하며 이 의원의 괴로움을 저의 괴로움으로 알고 연구하겠다』고 정치적으로 답변.
핵심 없는 답변에 김광수 의원(무)이『간단히 하라』고 소리쳤지만 신 장관은『답변하기가 그렇게 간단치 않다』면서 설명을 계속해 폭소.
신 장관이『임시 행정수도가 생겨도 서울의 역할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하자 박영록 의원이『박대통령이 가는데도 그렇단 말이냐』고 받았고 신 장관은『내가 정치는 잘 모르지만 국회와 언론이 있는 곳에 정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응수.
한편 박영록 의원(신민) 발언 중『미군이 나간다, 정부가 피난을 간 다하니까 우리도 월남 꼴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인천·목포 같은데다 배를 사 놓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부분을 국회사무처가 인심 동요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 속기록 게재에 난색을 보이자 박 의원은『당신들 마음대로 하라. 다만 환도계획을 그만두라는 거다』라며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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