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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피가로」지에 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프랑스」의 유력지 「르·피가로」의 「장·도르메송」편집국장과 30년간 동지에 재직하면서 유명한 정치평론을 써온 「칼럼니스트」「레이몽·아롱」씨가 편집권을 에워싼 시비로 이 달에 사임함으로써 「르·피가로」지사주인 「로베르·에르상」씨(56)의 점증하는 권한에 「프랑스」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두 저명한 언론인의 사임은 문제가 단순한 것 같으나 장기적으로 보아 내년 3월로 예정된「프랑스」의 총선거와 관련된 고도의 정치성을 지니고있다.
「프랑스」국민의 관심은 국내에서 최대의 신문업을 건설한 신문사주가 편집사항에 어느 정도까지 간섭할 권한이 있느냐는 데 쏠리고 있다.
국민의회의 중도파의원이기도한 「에르상」씨는 「발레리·지스카르-데스탱」대통령의 연립정부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또 반공주의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장차 「르·피가로」지는 다음 총선거에서 정권교체를 이룩할지 모를 정도로 여론조사에서 크게 진출하고있는 공산당과 사회당의 제휴세력에 대해 더욱 도전적인 태도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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