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건설 반대운동 돈 받고 중지<서독 루르지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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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최근 서독에서 화력발전소건설에 반대하던 주민단체가 시 당국과 기업에서 1백50만 「마르크」(약2억원)의 「반대중지료」를 받고 반대운동을 중지했다는 사실이 돈을 지급하기 직전에 폭로되어 서독의 주민운동에 큰 충격을 주고있다.
「반대중지료」의 무대는 「루르」공업지대의 중심소도시인 「베르크카멘」시. 3년 전 폐광의 위기에 빠진 광산과 3천명의 광산노동자를 구하기 위해서 시 당국과 「에센」화력전력회사간에 화력발전소건설이 계획되었으나 주민들은 공해발생가능성 때문에 맹렬하게 반대했던 것.
서독에서는 원자력발전소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운동이 각지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이 반대 「그룹」들은 「베르크카멘」사건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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