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형씨 아들도 후보등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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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은 과거 중구에서 세 번이나 출마했다가 낙선한 박인각씨가 탈당, 서울 종로-중구의 보선에 후보등록을 하겠다고 나서자 26일 박철 대변인을 통해 『당을 배반하는 행위로 규정한다』고 했으나 다소 아리송한 태도.
박대변인은 『당이 박씨를 음성적으로 지원하거나 동정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으나 박준규 정책위의장은 『아직까지 출마 설이 나도는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그 사람이 제일 낫더라』고 말해 은근히 당선을 바라는 눈치.
한편 신민당 정일형 박사의 아들인 대철씨는 『아버지와는 다른「스타일」의 정치를 해보겠다』며 정씨의 만류를 뿌리치고 27일 상오 선거 위에 등록. 등록 결심까지는 동창생들의 적극적인 권유와 격려가 큰 계기가 됐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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