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표정으로 눈치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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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철승 신민당 대표는 27일 상오11시쯤 유혁인 정무1수석 비서관으로부터 광화문 이 대표 개인사무실을 통해서 청와대 초청을 연락 받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장충단에서 열리고있는 전국「테니스」대회에서 즉시 이기택 사무총장에게 최고 위원회를 소집토록 지시.
전화를 받은 이 총장은 『이 대표가 평소와는 달리 직접「다이얼」을 돌리고 기쁜 일이 있는 듯한 목소리여서 청와대 면담인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고 공개.
연락을 받은 이충환 최고위원은 송원영 총무와 무슨 일인지 논의했는데 송 총무는 『대통령 면담밖에 더 있겠느냐』고 점쳤다는 것.
송 총무는 『이쪽에서 먼저 요청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들어가면 미군철수에 대비한 거국적 태세와 그 동안 신민당이 주장해왔던 국내정치에 과한 문제들을 얘기하지 않겠느냐』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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