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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철군 공식협의」시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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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미 양국정부는 24일「하비브」미 국무차관과 「브라운」합참의장이 내한함에 따라 주한미지상군 철수문제에 관한 4일간의 공식협의를 시작한다. 「카터」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내한하는 「하비브」차관일행은 24일 하오2시 미군용 특별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 도착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한 미 지상군 철수문제에 관한 이번 서울회의는 미국 내에서의 철군찬반여론 등에 비추어 한미 양국정부간에 최대의 중대하고 심각한 협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비브」차관과 「브라운」합참의장은 25일과 26일하오 두 차례에 걸쳐 청와대로 박정희 대통령을 예방하며 최규하 총리·박동진 외무장관·서종철 국방장관을 각각 한차례씩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협의에서 미국 측은 미정부가 구상중인 철군계획과 이에 따른 한반도안보대책, 그리고 한국군전력증강문제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한국 측은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관계자는 『이번 서울협의는 철군문제에 관한 양국정부의 입장개진정도로 끝날 것 같다』고 말하고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는 주로 앞으로 계속될 협의를 위한 절차문제가 다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비브」차관과 「브라운」합참의장은 청와대협의와는 별도로 외무·국방부고위당국자들과 구체적인 철거협의절차문제에 관해 논의하며 27일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또 한차례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한미양국정부는 이번 서울협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실무협의를 계속, 오는 7월 한미안보협의회까지는 대체적인 윤곽을 확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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