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많이 걸으면 변비를 고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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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배변의 상태는 건강의 신호등이다. 의사들이 문진을 할때 반드시 환자의 배변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질병의 유무 및 그 종류를 헤아리는 실마리로 잡기 위한 것이다.
어떤 경우는 배변의 상태만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변을 보는 사람은 신체의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움직여 건강만점이라고 믿어도 좋다. 사실 규칙적인 새벽의 시원한 배변은 하루생활을 유쾌하게 해준다.
그러나 변비로 시원스럽게 변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짜증·두통·현기증으로 고통을 받는다.그리고 혈색도 좋지 못하다. 건강할리가 없다.
일반적으로 대변이 장내에 오랫동안 머물러 배변의 횟수가 사흘에 한번이나 1주일에 한번쯤으로 줄어드는 상태를 변비라고 한다. 한편 정상적으로 하루에 한번 또는 두 세번 배변을 하더라도 그 양이 적어 대부분의 변이 장내에 그대로 남아 있다면 이것도 변비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배출되어야 할 옴식찌꺼기가 체내에 그대로 오랫동안 남아있게 되면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변비가 심하다고 해서 하제를 복용하거나 관장을 자주 하게되면 완전히 상습적인 변비가 되므로 주의해야한다.
소화기계통에 확실한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변비의 원인은 대개 불합리한 생활에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이를 해소키 위해 자기 개성에 맞는 오락이나 「스포츠」를 즐기도록 한다.
가능한한 많이 걷는 것도 변비를 추방하는 비결이다.
식생활의 개선 또한 생활처방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
3원칙이 있다. 첫째는 탄수화물과 지방질의 섭취를 줄일 것. 둘째는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류를 충분히 섭취할 것. 세째는「칼슘」의 섭취를 충분히 할 것이다.
톳(바닷말)·미역·다시마·사과·무우·죽순·머위·토란·감자·우엉·당근은 변비추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다.
새벽공복때 당근과 사과를 갈아서 즙을 마시는 것도 좋다. <김영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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