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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40대의 젊음, 60대에도 누릴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사람은 나이가 들면 왜 늙고 쇠약해지는 것일까.
옛날에는 생명의「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이 노쇠인데 이 「에너지」가 완전히 소모되면 사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즉 사람에게 일생동안 소비할 수 있는 생명의「에너지」가 일정량 유전되는데 그 소모의 속보가 빠르면 단명하게 되고 느리면 장수한다는 생각이다.
생명과학자 「러브너」는 그 「에너지」를 『생활 물질』로 바꾸어 노쇠를 설명했다.
소련의 장수의학자 「메치니코프」는 수명의 길이와 장내 세균 군은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 장이 짧으면 짧을 수록 그 속의 세균 수도 적어 장수한다고 주장. 장이 길면 그 만큼 장내세균이 많고 이들 세균이 뿜어내는 독소 때문에 일찍 늙고 쇠약해진다는 것이다.
노쇠현상을 자가중독 설로 설명했다.
한편 「브라운·세쿼드」는 노쇠의 원인을 내분비기능의 감퇴라고 주장했고 「슈타이너」는 노쇠는 생식선의 퇴화에 의해서 성욕이 떨어지기 때문에 초래되므로 수정관만 묶어버리면 다시 젊어질 수 있다고 믿었다.
요즈음에는 노쇠현상의 원인이 세포핵의 단백질합성기능이 떨어지는데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도 그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채다.
그러나 노쇠현상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개인차가 크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여러 학자의 실험조사결과 판명됐다.
같은 연령일지라도 생리적인 나이차이는 35세에서 8년, 45세에서 12년, 65세에서 16년, 75세에서 18년, 85세에서 20년이나 된다.
비록 60대지만 자신의 노력에 따라서 생리적으로는 40대의 건강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소련의 장수연구소「만쿠스키」교수가 그의「장수비결」에서 강조했듯이 겉늙거나 게으르지 않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의욕적인 삶의 태도야말로 60대에 40대의 건강을 누리는 비결이다.「만쿠스키」교수는 『자신의 건강을 너무 자주 의사에게 맡기지 말라』고 아울러 충고한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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