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건 동양화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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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의재 작고이후 호남화단의 주축이 된 남농 허건씨(71)가 16일까지 신세계 미술관에서 동양화전을 열고있다. 그는 조선후기 허소치·허미산의 직손으로 3대를 이어 남화의 전통을 이어오는 화가.
산수화 중심으로 47점을 출품하고 있다.
그는 항시 담채로 거친 묵필이 경쾌하다. 점묘에 가까운 묘법을 써서 온화한 분위기를 풍긴다.
남농은 화면을 수평적인 구도로 2분하고 그 수평구도를 산·나무 등으로 수직적으로 분단하고 있다.
이런 전통적인 회화양식에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것이 남농 산수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오랫동안 목포에 거주하며 국전초대작가이고 백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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