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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솔잎 술은 성인병에 좋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솔잎을 매일 씹어 먹으면 신경통과 성인병을 추방할 수 있다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다음날부터 1백 개 정도의 솔잎을 씹어 먹었다.
유명한 의사를 찾아다니고 좋다는 약을 다 써도 신통한 효과를 보지 못했던 어깨의 신경통이 거짓말처럼 가시지 않겠는가. 그것도 솔잎을 먹기 시작한지 4일째 되는 날부터였다.
너무 기뻐서 무려 2년 동안을 계속 솔잎을 먹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성과가 나타났다.
첫째, 그토록 오랫동안 괴롭히던 어깨의 신경통이 씻은듯이 가셨다.
둘째, 회색으로 퇴색해가던 머리털이 다시 검어지고 윤기가 생겼다.
셋째,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던 심장병 증세도 없어지고 안색도 좋아졌다.
넷째, 피로감이 없어진 것은 물론 혹 피로해 지더라도 곧 회복되었다.
다섯째, 다시 젊어진 듯 몸이 가쁜 해지고 걸음도 빨라졌다.』
「약초의 지식과 효용」을 써서 유명해진 일본의 「나가시호·요오신」씨의 솔잎 예찬론이다. 그는 솔잎이 중풍은 물론 「류머티스」·위장병·천식·폐결핵·늑막염·불면증·당뇨병·탈모 등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고 주장.
「나가시호」씨의 체험담이나 주장이 어느 정도 사실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솔잎을 매일 씹고 있으면 결코 중풍에 걸리는 법이 없다』는 옛말을 접어두고서라도 여전히 한의사들 사이에 송엽주가 애용되고 있는 사실을 무가치한 것으로 일축해 버리기도 어려운 듯 싶다.
솔잎은 맛이 퍽 쓰므로 술로 담가 마시면 좋다.
그 요령을 소개하면-.
요즘 돋아난 어린 솔잎을 따서 깨끗이 씻은 후 약 1㎝ 길이로 잘라 맑은 물0·8ℓ(약4홉 반)의 설탕 3백9정도를 잰 병에 약 8할 정도로 채워 넣는다. 너무 가득히 채우면 발효할 때 「가스」가 넘쳐 병이 파열할 위험이 있다. 솔잎을 채운 후에는 마개를 단단히 하고 양지바른 곳에 7∼10일정도 둔다. 발효가 완전히 끝나는 대로 병 속의 액체를 베로 걸러내면 송엽주가 된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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