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주 청소년축구 또 불참 통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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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테헤란=이근량 통신원】북한이 국제「스포츠」무대에서 또다시 무분별한 행동을 해 빈축의 대상이 되고 있다. 15일「테헤란」에서 개막되는 제19회「아시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에「이란」조직위원회는 북한의 끈질긴 공작을 받아들인 국제축구연맹(FIFA)의 종용에 따라 당초의 방침을 변경, 북한을 초청키로 하고 대진까지 재추첨했으나 북한측이 돌연 불참을 통고해온 것이다.
「이란」축구계는「이란」이 최근까지 이 대회에 북한의 초청을 거부해온데 대해 북한이 보복을 한 망동으로 풀이하고 있으며 대회운영에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어 분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란」이 북한을 초청대상에서 제외했었던 것은 작년「아시아」축구선수권 대회 때 북한이 사전통고 없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한국 등 16개국의 대진표를 작성했었는데 그 이튿날인 5일 FIFA로부터 북한의 출전요청을 받아들이라는 종용과 함께 작년「아시아」선수권 대회 무단 불참에 대한 북한의 공식사과까지 받고 9일 북한을 포함한 17개국의 대진추첨을 다시 실시했다.
그러나 북한은 10일『대회가 임박해 출전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워 하룻만에 불참을 통고해 온 것이다.
이 때문에「이란」조직위원회는 대회일정을 다시 당초의 대전표대로 환원하는 등 혼란을 일으켰으며 앞으로 북한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이란」은 앞으로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의「스포츠」행사에도 북한을 초청치 않을 움직임이다.
북한은「아시아」선수권 대회뿐만 아니라 작년「메르데카」대회와 올해「월드·컵」「아시아」2조 예선전에서도 무단불참을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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