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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약품 구입 싸고 수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검 특별 수사부(부장 서정각 대검검사·김정기 부장검사)는 11일 방역약품을 구입하면서 제약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보사부 환경 위생과장 윤종칠씨(48)를 비롯, 서울시·부산시·농수산부 등 관계공무원 7명과 뇌물을 준 현대약품대표 이규석씨(57)등 업자 2명을 합쳐 모두 9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하고 상일화학 대표 김일진씨(50) 근대 방역대표 염병찬씨(51)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또 뇌물액수가 30만원 이하인 부산시 보사국장 강영담씨(45)등 4명은 해당기간에 통보, 인사 조치토록 했다.
구속된 공무원 7명은 서기관 2명, 사무관 1명, 주사 4명 등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공무원들은 74년부터 지난해까지 살충제·살균제·쥐약 등 2억여원 어치의 방역약품을 구입하면서 업자들로부터 ▲싯가보다 30%정도 비싸게 구입하고 ▲자기 회사 제품만 독점 구입하며 ▲자기 사에 유리한 품목을 지정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모두 2천여 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다.
구속된 공무원 중 뇌물액수가 많은 것은 부산시 보사국 보건담당주사 이원욱씨(38)로 1천만원이다.
구속된 공무원과 뇌물액수 및 업자는 다음과 같다.
▲보사부 환경위생과장 윤종칠=3백50만원 ▲동사무관 이창식(40)=80만원 ▲부산시 보건과장 최진해(45)=1백50만원 ▲부산시 보건과 주사 이원식=1천만원 ▲서울시 보사국 위생과 주사 김형낙(45)=1백50만원 ▲동 김관회(45)=1백50만원 ▲농수산부 양곡관리국 보건과 주사 홍상기(48)=90만원 ▲현대약품대표 이규석 ▲동성제약대표 이선각(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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