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3사 작년 이익금 376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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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유3사의 작년도 이익은 대부분 정유부문에서 냈으며 이익배당 중 유공합작선인 「걸프」는 8백20만8천「달러」, 호유합작선인 「칼텍스」는 8백14만4천「달러」를 각각 본사에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유부문의 막대한 이익은 정유회사들이 현재의 가격 체계에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앞으로 있을 기름값 조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최대한 반영토록 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작년에 납세 전 2백22억2천4백만원(세납부 후는 1백59억8천3백만원)의 이익을 올렸는데 이중 ▲정유 1백11억3백만원 ▲석유화학부문 92억8백만원 ▲윤할유 19억1천3백만원으로 정유부문이 50%를 차지했다.
호남정유는 1백14억5천만원(세 후 94억5천5백만원)의 이익 중 정유부문이 98억2백만원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39억3천4백만원(세 후 37억6백만원)의 이익을 낸 경인「에너지」는 발전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높은 이익을 낸 정유회사들은 외국합작업체들에 거액의 과실송금을 가능케 했는데 「걸프」는 8백20만8천「달러」를 송금, 누계가 투자액 2천9백89만「달러」에 거의 육박하는 2천8백21만「달러」, 호유는 8백14만4천「달러」를 보내 누계는 투자액 1천2백14만「달러」의 약 2배에 달하는 2천3백78만「달러」나 되고 있다.
정유회사들은 이같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거액을 과실송금하면서 기름값을 조기 인상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원유공급 가격이 단일화되어야 조정가능 할 것으로 보고 산유국들이 원유가격을 통일시키지 않으면 7월 재조정 때까지 국내 기름값 인상을 유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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