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청경산 기슭에 간판도 없는 1층짜리 흰색 가건물이 덩그러니 서 있다. 블라인드가 굳게 내려진 창문 뒤로 인기척은 없었다. 출입로와 건물 인근에는 잡초만 무성했다. 컨테이너 박스 2개를 아래위로 포갠 크기의 건물 입구 오른편으로는 전원주택 네댓 채가 서 있었다. 주민들은 입을 모아 “정체를 모르는 건물”이라고 말했다. 2년간 이곳에 거주했다는 한 마을주민은 “평소에 건물을 드나드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며 “회사도 아니고 사람이 사는 집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청해진해운의 선박수리를 도맡아 해온 ‘더난터’의 본점이다. 청해진해운 전 1등항해사의 증언에 따르면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가 조카 이름으로 세웠다. 이후 3만~5만원짜리 볼트 한 개를 교체하면서 100만원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2012년 선박 수선에 10억원, 지난해 약 11억6000만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선박 자산가치는 약 240억5000만원이다(전체 선박 수는 5개). 선박 장부가액의 5%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세월호가 적절한 수선을 못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박모 공인회계사는 “2013년 선박 가치에는 그해 188억원에 새로 취득한 선박 가치가 포함됐다”며 “이를 제외하면 선박가치는 52억원 수준이니 수선비는 무려 22% 수준으로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선비가 과다 청구됐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조카를 회사의 실무진으로 앉혀놓고 자신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활동했다. 이 회사의 다른 임원들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회사들과 엮여 있다. 더난터의 공동대표이사인 최모(60)씨는 청해진해운의 감사이자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감사를 맡고 있다. 그는 유 전 회장의 두 딸이 운영하는 모래알디자인의 이사 자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공동대표이사 이모(64)씨는 유 전 회장이 보유한 종교시설 ‘금수원’의 이사를 맡고 있다. 실제로 금수원은 더난터와 불과 2㎞ 남짓 떨어져 있다. 차로 3~4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다.
김 대표의 조카로 알려진 조모씨는 “(더난터가) 청해진해운의 수리를 도맡아 한 것은 맞다”고 했다. 그러나 수선비 과다청구 등에 대해서는 “누가 그런 근거 없는 얘기를 하느냐”며 부인했다. 2012년 5월 만들어진 더난터의 사업영역은 선박건조·수리뿐 아니라 가구 제조, 부동산 관리, 임대업 등 12가지 분야를 망라한다.
채승기·장혁진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16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합니다.
유 전 회장이 달력을 500만원에 관장용 세척기는 1000만원에 판매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에는 비밀지하 통로나 땅굴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무관함은 지난 세 차례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졌으며 이는 지난 5월 21일 검찰이 공문을 통해 확인해 준 바 있으며, 유 전 회장이 해외밀항이나 프랑스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해당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거나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실소유주나 회장이라 할 근거가 없으며, 유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창립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해당교단에 목사라는 직책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추정되는 2400억의 상당부분은 해당 교단 신도들의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는 해당 교단을 통하지 않고는 구원을 얻을 수 없거나 구원받은 후에는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는 없으며, '세모'는 삼각형을 '아해'는 '어린아이'를 뜻하며, 옥청영농조합이나 보현산영농조합 등은 해당 영농조합의 재산은 조합원의 소유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 내에는 추적팀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