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수입제한 철폐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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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0일 개막된 제9차 한일 민간경제협력위원회에서 한국측의 김만제 박사(KDI원장)는 기조연설을 통해 한일 양국의 무역 역조현상이 날로 확대, 제1차 5개년 계획기간 중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의 36%가 대일 무역역조에서 연유되었던 것이 2차 계획기간 중에는 52%, 3차기간 중에는 56%로 늘어났으며 국교정상화 이후 총무역 적자의 50%이상이 대일 무역 역조에서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측은 한국 상품에 대한 각종 수입제한 조치를 과감히 철폐하라고 요구했다.
김 박사는 특히 지난해에는 대 미국 및 대EC무역에서는 각각 7억「달러」와 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데 비해 대일 무역에서만은 무역적자가 더욱 확대되어 13억「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히다까」(산일증권 회장) 일본 대표단장은 기조연설에서 70년부터 76년까지 6년간 양국의 무역액은 일본의 대한수출이 8억2천만「달러」에서 28억2천만「달러」로 3.4배, 대한 수출은 2억3천만「달러」에서 19억2천만「달러」로 8.3배로 늘어났다고 말하고 그러나 76년1월부터 11월까지 무역은 일본의 수출이 25억「달러」로 전년동기비 25% 늘어난데 비해 일본의 대한 수입은 50%가 늘었다고 지적, 무역 불균형의 시정이 확실히 진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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