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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통합」이렇게 본다-종종 이남채 스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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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승가의 본령인 화합은 오늘의 한국불교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절실한 역사적 소명입니다.』
지난 14일 태고·일승·법상·천화·미륵종 등 5개 종단 통합의 산파역을 맡았던 이남채 스님 (61·태고종 종무총장)은 부처님의 「자비화합」사상을 거듭 강조했다. 『불가 삼보의 하나인 승가 (범어·Ssmgha)는 원래 화합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화합을 떠난 승가는 종단도 승단도 아닌 것입니다.』
이남채 스님은 각 종단이 화합에 귀의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집을 버리고 사찰소유권 등 가로놓인 현실문제를 높은 차원의 「원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불교교종」으로 거보를 내디딘 통합종단은 실질적인 의미보다는 그 상징적 의미가 더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신종회와 10인 전권위를 구성, 오는 3월 중순까지 종헌제정·임원인선 등을 끝낼 계획인데 교종은 이미 원칙적인 합의를 끝내고 절차만 남아있는 총화·원효·화엄종 등 3개 종단을 더 영입해 조계종과의 통합을 위한 대전제를 다질 예정.
이남채 스님은 『조계종과의 통합도 오는 4월 초8일까지는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통합방법은 사찰·신앙적 전통·인사문제 등에 각 종단의 기득권을 그대로 인정하고 종단 명을 붙인 특별교구로 나누어 중앙총무원은 각 교구원장의 내신을 절대 존중하는 종무 행정을 펴나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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