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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사하로프에 친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모스크바 17일 AP합동】소련의 반체제 인권운동지도자 「안드레이·사하로프」 박사는 17일 「카터」미국대통령으로부터 소련의 인권운동을 계속 지지하겠음을 재확인하는 친서를 받았으며 이 전례 없는 조치는 소련안 인권문제를 둘러싼 미소분쟁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하로프」박사가 이날 주소미대사와 만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대사관 대변인은 「카터」대통령 친서를 「사하로프」에 전달했다고 밝혔으며 「워싱턴」의 「조디·파웰」 백악관 공보비서도 이날 「카터」대통령이 지난달 「사하로프」의 편지를 받고 인권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답장을 개인적 서신교환의 형태로 보냈다고 말했는데 미국대통령이 소련의 반체제주의자에게 서한을 보낸 것은 전례 없던 일이다.
「사하로프」박사는 그의 「아파트」에서 서방기자들에게 「카터」친서원본을 보여주면서『나로서는 큰 영광이며 소련과 동구국들의 전반적인 인권운동에 대한 지지의 확약』이라고 말하고 『양심의 포로들을 해방시키려는 이러한 노력은 특히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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