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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분쟁중재 능력 없다 발트하임 총장 방문에 냉 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월남전이래「유엔」의 국제분쟁 중재기능이 실질적으로 소멸되어 버렸다는 반성 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분쟁 당사국인「이스라엘」이「유엔」의 중재 역을 정식으로 거부하고 나서 주목.「발트하임」「유엔」사무총장의 방문을 하루 앞두고 때맞춰 기자회견을 연「이갈·알론」「이스라엘」수상은「유엔」이 평화를 수립할 능력이 있는 기구로 보지 않으며 중간에서 중재 역할을 맡을 수 없다고 주장.
「수에즈」분쟁, 「콩고」사태,「키므로스」분쟁, 「이스라엘」, 「아랍」전쟁 때 평화 군을 파견, 조정에 나선 실적이 있지만 따지고 보면 강대국의 협상결과를 뒤처리하는 대역신세가 대부분이었으니 분쟁조정을 임무로 내세우고 있는「유엔」으로서는 아픈 곳을 찔린 셈.「유엔」이 제2의 국제연맹이야 안되겠지만 분쟁당사국으로부터의 신뢰회복은「유엔」만의 과제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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