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사우디대사 유양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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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아시아」인이라면 한국인을 연상할 정도로 근면 성실한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다.』
주월 대사를 역임했던 유양수 대사는『내가 월남대사로 부임했던 71년은 우리의 대월 군사지원과 경제진출이 축소되는 단계이기도 했지만「사우디아라비아」의 현재 방대한 개발경기는 월남전쟁경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우리경제의 진출대상으로서 호조건을 강조한다.
『이 국가는 우리의 건설업 용역·상품 수출 등을 위한 훌륭한 상대방일뿐 아니라 수입원유의 40%가 이곳에서 오는데 원유수입원은 튼튼하게 확보돼 있다』고 했다.
유 대사는 4차 경제 개발계획에 소요될 외자를 확보하는데 있어「사우디아라비아」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이 나라가 개방한 자금원조문호인 SFD(「사우디아라비아」개발기금)로부터 이미 7천만 달러가 도입되도록 계약체결이 끝났으며 비슷한 규모의 차관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기금 30억 달러의 SFD는 현재 불입금이 10억 달러이며 이것이 증가되면 교섭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
유 대사는『앞으로 진출방향은「플랜트 수출』이라고 진단한다. 현재 합성수지「플랜트」가 양국합작으로 진척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플랜트」뿐 아니라 기간 산업의「플랜트」수출을 겨냥한 채비를 정부가 서두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5, 6년간 공산「게릴라」와 어려운 싸움을 해 온「오만」은 75년 10월「게릴라」들을 궤멸시켜 새로운 개발로 활기가 차 있고 한국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겸임대사를 맡고 있는 주변국가 사정도 전한다. 『북한지지 일변도의 북「예멘」은 남-북한에 대해 등거리자세를 취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그러면서 유 대사는 북「예멘」과의 관계개선이 멀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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