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독도문제에 상반된 입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일본 외무성은 지난 5일 참의원 본회의에서「후꾸다」일본 수상이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한 발언에 관해 한편으로는 이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는가 하면 따른 한편으로는 이 문제를「새로운 외교쟁점」으로 삼을 생각이 없다는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 고위당국자는『18일에 열릴 한일외상회담에서 독도영유권문제가 중요의제로 될 것이며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7일 말했다.
한편 다른 소식통은「후꾸다」수상의 발언은『일본이 오래 전부터 죽도(독도)를 일본 영토로 생각해 왔고 또 한국도 독도를 한국 영토로 생각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을 뿐 독도에 대한 새삼스런 영유권 주장은 아니라고 풀이했다.
소식통은 일본이 12해리 영해를 선포하더라도 독도는 이에 해당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상반된 얘기는「후꾸다」발언이 일본 국내용 정치발언이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