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화력」발전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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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강원도 강릉시 교외에 위치한 영동화력발전소(시설용량 12만5천kw)에서 지난달 20일 석탄 저장조 추락사고가 발생, 3천여 만원의 설비파손피해를 내고 발전은 전면 중단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복구작업이 4월 중순께나 끝나게 돼 가뜩이나 불안한 전력공급사정을 더욱 악화시키는 걸과가 됐다.
2일 한전은 영동발전소의 5개 석탄 저장조 중 지상 25m에 있는 석탄 조 1개가 연결용접부분이 분리되면서 떨어져 사고를 일으켰다고 해명하고 이 사고로 석탄 조 1개, 급탄 장치 1조가 파손됐으며 고압급수「밸브」일부, 배관 및 배선장치가 고장났다고 밝혔다.
사고당시 석탄조의 하중은 2백t의 석탄을 포함, 약 2백20t에 달했다.
이 발전소는 일본「히다찌」사가 설비를 제공하고 삼안기업(대표 예관수)의 시공으로 내 외자 1백3억7천만원을 들여 68년 8월에 착공, 72년 12월부터 가동됐었다.
한전은 이번 사고가 시공「미스」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고 있으나 계약상의 하자보수기간(l년)이 지나「히다찌」사에 보상을 요구할 수도 없고 삼안기업은 이미 없어져 보상받을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영동화력은 영동지역의 소요전력 약 30만kw의 3분의1을 공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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