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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세월호 사고와 연결 고리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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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이 세월호 사건과 구원파를 연결짓는 언론 보도에 항의하고 나섰다. 28일 오후 2시 구원파 신도 800여 명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검은색 옷에 노란 리본을 달고 KBS 본관 앞에 모였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와 구원파는 직접적 연결고리가 없다”며 “언론이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구원파 마녀사냥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은우 사무국 총무는 “언론이 이준석-구원파-오대양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억지로 만들어 구원파를 사회악 집단으로 몰고 있다”며 “이준석 선장은 구원파 교인이 아니고 청해진해운 직원도 10%만이 구원파 교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대양 사건도 이탈한 일부 교인이 저지른 사건으로 구원파와 무관하다는 사실이 재판에서 이미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의 관계도 부인했다. 한 구원파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은 말씀을 전하는 여러 사람 중 한 명일 뿐 교주가 아니다”며 “유 전 회장을 통해 구원받는다는 것은 성경을 모르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회와 유 전 회장 일가 사업의 연관성에 대해 이 총무는 “교회 헌금이 유 전 회장에게 흘러가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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