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하지만 자극 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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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7일 하오 총무처를 연두순시 한 박정희 대통령은 보고도중 열심히 「메모」를 한 뒤 「서정쇄신 연감」(가칭) 발간 안을 돌연 제시.
박 대통령은 『혹 일부에서는 너무 가혹하다고 느낄지 모르나 공직자에게 사명감과 책임감, 그리고 명예심 등 정신적인 자극을 주려면 이런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조시대 부패한 공무원이 많았지만 부패공무원의 기록은 없고 깨끗하고 훌륭하게 공직에 봉사한 청백리의 기록은 있다더라』고 예시.
박 대통령은 『부정을 저질러 처벌을 받으면 자기만 불명예가 아니라 자손들에게도 불명예가 되는 것』이라면서 『이런 방법이 가혹하냐』고 심흥선 총무처장관에게 되묻고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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