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채산성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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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나라 중소기업은 수출·생산·고용 면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기업의 대금사정·채산성 등은 계속 악화추세에 있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산하 1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중소기업 경영실태조사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중 중소기업의 가동율은 70%이상인 기업이 62·1%에 달해 전 분기 비 상승했다는 기업이 28·9%의 비중을 나타냈으며 고용은 5·1% 증가, 수출은 증가됐다는 기업이 64·6%(감소 15·9%, 무변동 19·5%)에 이르러 전반적인 생산활동이 호조였음을 반영했다.
그러나 3·4분기 말 중소기업의 생산 총원가 상승률은 8·8%였던데 반해 제품판매 가격인상률은 내수품 2·5%, 수출품 1·7%에 불과해 중소기업의 채산성은 계속 악화되었으며 자금사정도 기간 중 악화가 33·5%, 호전이 12·1%로 나타나 자금난이 여전한 실정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사채이용 기업이 조사기업의 26·4%로 전기 비 1·3% 증가되었으며 사채차용의 건당 규모가 증가되었다는 기업이 36%에 달해 채산성 악화와 더불어 금리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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